대전교육청, 스승의날 맞아 교사 미담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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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육청, 스승의날 맞아 교사 미담사례

복지코리아 |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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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학교, 스승의날 맞아 교사 미담사례 2건 원문 그대로 소개하겠다.

1. 소속 기관 : 대전대신초등학교

2. 미담사례 주인공

    교사명: 대전대신초등학교 이병문

    교직경력: 9년 2월

3. 작성자: 대전대신초등학교 이순희 (연락처: 042-253-5363)

    미담사례 주인공과의 관계: 동료교사

4. 미담 내용 : 추억을 만드는 선생님


6학급의 소규모 학교에 학생들의 초등학교 시절의 추억을 만들어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선생님의 훈훈한 미담 사례가 있습니다.

본교에 근무하시는 이병문 선생님은 6학년을 2년 동안 맡아 학생들에게 많은 추억 거리를 제공한 선생님입니다. 매학년 초 학생들과의 상담과 학부모님들과의 연락을 통하여 가정에서의 돌봄이 힘든 학생들에게 매주 화, 목요일 날 저녁 늦은 시간까지 학습지도와 상담을 병행하여 학생지도에 힘을 쓰셨습니다. 처음에는 며칠하고 그만 두겠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2년 동안 학생들과 함께 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졸업하는 학생들은 학교에서의 아빠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학생들과 김치찌개를 끓이고, 뒤뜰의 공간에서 라면을 같이 끓여 먹고, 야구도 같이하고 학교의 작은 식물들의 이름을 알아보고, 여러 가지 열매를 따 먹어보기도 하는 모습이 꼭 아버지와 자식 간의 모습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사춘기에 접어든 학생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선생님에게 아무 거리낌 없이 하고, 그에 대해서 선생님이 조곤조곤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사제동행의 모습이 이와 같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지난 겨울은 추위와 폭설이 잦았습니다. 본교는 언덕위에 위치하고 있어서 눈이 많은 날이면 학생들과 교직원의 등하교가 매우 어려운 학교입니다. 눈은 특히 내릴 때와 녹고 나서 다시 얼음이 얼었을 때 등교하기에 매우 어려운 여건입니다. 눈이 내리는 날이면 어김없이 조금 일찍 출근을 하기 위해 학교에 옵니다. 좁을 길을 지나 언덕 올라 갈 것을 걱정하면서 그 앞에 다다랐을 때 이러한 걱정은 기우였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만듭니다. 가파른 언덕길에 두 개의 통로가 만들어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선생님은 눈이 내리는 날이면 학생들이 올라올 수 있는 길을 만들기 위해 7시에 출근하신다고 합니다. 선생님이 눈을 치우는 모습을 보면서 지역 주민들도 함께 하고자 하는 모습을 많이 보였습니다. 통학로의 주위에 사시는 지역 주민들이 아침에 나와 함께 제설 작업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 많은 눈에도 지난 겨울 대신 초등학교의 언덕에는 눈이 없었습니다. 학생도 교직원도 지역 주민들도 언덕에 대한 부담없이 행복한 겨울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학교 뒤편에는 조그마한 텃밭이 있습니다. 그 조그마한 텃밭에는 봄부터 가을까지 다양한 채소들이 성장을 합니다. 학생들은 그곳을 통하여 시골에서 볼 수 있는 많은 경험들을 합니다. 봄에는 딸기, 부추, 상추, 여름에는 고추와 토마토, 호박, 가을에는 배추와 무, 쪽파가 자랍니다.

이 선생님 반 아이들은 뒤뜰에서 노는 것을 좋아합니다. 자기가 심은 식물들이 자라는 모습을 살펴보고 함께 나누어 먹어 보기도 하고 고추를 집에 가져가서 가족과 함께
먹어 보기도 합니다. 2년 동안 초겨울이 오면 6학년 교실에서는 김장 속 냄새가득합니다. 가을에 심었던 배추와 무를 선생님과 학생들이 함께 절여서 배추 속을 넣어 김장을 합니다. 물론 시장에서 사는 배추와 무처럼 크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매우 좋아합니다. 추운 날씨에 절인 배추를 씻으
면서도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합니다. 하나 하나 배추 낱 잎을 넘겨가며 속을 넣는 학생들의 모습 속에서 조금은 커진 모습을 발견합니다. 교무실 냉장고에는금도 작년에 담은 김치가 있습니다. 이 선생님은 해마다 김장을 담아 배들에게 전달해 줄 수 있는 기회가 계속 되었으면 한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자신이 선배들에게 받은 것을 후배들에게도 전해 줄 수 있는 마음을 학생들이 가졌으면 한다고 말합니다.

올해에도 학교의 뒤뜰 텃밭에서는 상추와 딸기가 자라고 있습니다. 딸기는 이제 막 꽃 대를 올리고 있습니다. 올해도 대신의 뒤뜰이 풍성해지는 모습을 보면서 이 선생님과 반 학생들도 하나하나의 추억을 만들어 가는 걸 기대해 봅니다.


1. 소속 기관 : 대전문성초등학교

2. 미담사례 주인공

   교사명: 대전문성초등학교 민설희

   교직경력: 13년 2월

3. 작성자: 대전문성초등학교 이혜경 (연락처: 042-583-5345 )

   미담사례 주인공과의 관계: 동료교사

4. 미담 내용 : 선생님+엄마=학교엄마


여느 학교든지 점심시간은 참으로 즐거운 시간입니다. 저희 학교는 밥상머리교육을 위해 담임교사와 학생들이 마주앉아 점심식사를 하기 때문에 선생님 옆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쟁탈전이 벌어지기도 하는 시간이지요. 선생님과 수업시간에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누며 식사하는 정겨운 풍경이 펼쳐지는가 하면 한켠에서는 맛있는 반찬을 먹으라며 밥 위에 서로서로 얹어주느라 바쁜 사제의 모습도 보입니다. 성장기 학생들이 맛있는 반찬을 건내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텐데 그 선생님 밥 위에는 항상 누군가가 반찬을 올려줍니다. 그러고는 학생들이 달려와 “엄마~~”하며 와락 안기는 의아한 풍경들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엄마? 선생님? 엄마선생님? 자식이 도대체 몇 명이야?’ 의문을 만들어내는 학교엄마 민설희 선생님의 가족애가 묻어나는 미담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어느 날, 민선생님 책상 옆자리에 학생들의 겉옷으로 만든 이부자리가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민선생님을 많이 좋아하고 따르는 학생이 감기에 걸려 선생님 품에 있다가 미열 때문에 잠이 들려고 하는 모습을 보자 반 학생들이 재치를 모아 자신들의 겉옷을 모두 가지고 나와서 아픈 친구를 위한 임시 이부자리를 만들었던 것입니다. 보건실에는 가기 싫어하는 그 친구를 위한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간이 이부자리였습니다. 친구들의 온기가 있는 겉옷담요와 선생님 자켓을 이불삼아 덮고 포근하게 누워있던 학생은 잠시 곤하게 잠이 들었다가 깬 듯 보였습니다.

“선생님은 학교엄마란다. 그럼 너희들은 형제자매인거 맞지?”

이 말을 강조하던 선생님 말씀이 아이들 마음속에 다가왔던 모양입니다. 한 친구가 아프자 너도나도 할 것 없이 가족이 아플 때 처럼 고민했고 이런 생각을 해 낸 듯 보였습니다.

민선생님을 너무나도 좋아하고 따르는 그 학생은 지금 할머니와 살고 있습니다. 할머니께서 애틋하게 잘 보살펴 주시지만 아직은 어린 나이이기 때문에 엄마 사랑이 그리운 나이입니다. 학교적응이 어려웠던 그 아이는 그렇게 학교엄마 사랑을 받고 나서는 학교생활이 즐거워지기 시작했습니다. 학교엄마의 관심과 사랑을 받자 친구들에게도 덩달아 사랑을 받기 시작하는 사랑의 시너지 효과까지 나타나기 시작해서 요즘은 선생님들과 친구들에게 칭찬받는 일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답니다.

급식실에서 자장면이 특식으로 나온 날, 입가에 자장을 마음껏 묻히고는 선생님을 향해 비시시 웃고 있던 녀석을 향해

“강아지야! 너 선생님 아들할래?”

“네~. 당연하죠~. 이미 아들이잖아요.” 그리고는 자장뽀뽀를 했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선생님은 또 마음으로 낳은 아들이 생겼습니다.

작년 휴직기간에도 학부모님들께서 핸드폰으로 감사메시지를 많이 보내주셔서 늘 행복했다고 말씀하시는 선생님.

학교로 복직하시는 날, “아이들이 선생님을 너무나 기다렸어요.”라는 말을 어머니들로부터 듣는 행복한 선생님은 쉬는 시간이면 아이들 속에 파묻혀 계십니다. 아이들의 온갖 고자질과 사소한 얘기들을 끊임없이 듣는 것이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휴직하고 아이들을 못볼 때 너무나 아이들이 그리웠습니다. 그 때 제가 아이들을 너무 사랑하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아이들 속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답니다.”

오늘도 민선생님은 많은 아이들의 학교엄마로서 행복의 미소를 머금고 아이들 곁으로 달려갑니다.



편집부  FM교육방송 편집부 fmebsnews@fmeb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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